[되돌아보는 2023 울산 경제/(5)석유화학]부진의 늪 빠진 한해…대규모 투자로 미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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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2023 울산 경제/(5)석유화학]부진의 늪 빠진 한해…대규모 투자로 미래 대비
  • 이춘봉
  • 승인 2023.12.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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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열린 SK지오센트릭 울산 ARC 기공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등 참석인사들이 시삽하고 있다. 경상일보자료사진
올해 울산 석유화학 산업은 중동과 중국의 공장 신설에 따른 범용제품 생산 증가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S-OIL은 9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인 ‘샤힌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SK지오센트릭은 2조원대 투자를 통해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ARC)’ 조성에 나서며 돌파구를 모색했다.



◇고전한 한해

인건비와 원가 등 매출 원가는 오르는 가운데 해외 수출 수요까지 줄면서 올해 지역 석유화학 산업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울산 양대 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0월까지 37조5806억원의 석유화학 생산액을 기록했던 온산국가산단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33조8853억원을 생산, 생산량이 9.83% 감소했다.

울산·미포국가산단 역시 지난해 10월까지 석유화학 제품 생산액이 62조9931억원에 달했지만 올해 10월까지는 58조4145억원에 그치며 생산량이 7.27% 줄어들었다.

산단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화학 산업의 부진으로 온산국가산단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52조9542억원에 그쳐 전년 56조1567억원 대비 5.7% 감소했다.울산·미포국가산단도 마찬가지로 생산량의 절반을 웃도는 석유화학 산업의 역성장에 따라 누적 생산량이 62조9931억원에서 58조414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8월 이후 업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내년도 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OIL 대규모 투자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S-OIL은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S-OIL은 올해 3월9일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열고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S-OIL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9조원대의 거액이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이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온산산단 내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2026년 6월까지 건설한다. 연간 에틸렌 생산량 기준 18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 원유에서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신기술이 적용된 TC2C 시설, 플라스틱을 비롯한 합성수지 원료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시설과 저장탱크 등 관련 설비들을 설치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S-OIL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석유화학 비중이 현재 12%에서 25%로 배 이상 확대된다. S-OIL은 고부가가치 케미컬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신성장 동력 구축도

SK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재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신화학사업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부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11월15일 기공식을 열었다.

SK지오센트릭은 사업비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국제 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에 달하는 면적에 울산 ARC를 2025년 말까지 조성한다. 부지 비용을 감안하면 사업비는 2조원을 상회한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3대 첨단 기술인 △열분해 △PET 해중합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을 울산 ARC에 집적화해 플라스틱 재활용, 고기능 신규 플라스틱 생산으로 산업 구조를 혁신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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