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널, 차세대 AAM 기체 첫 선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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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널, 차세대 AAM 기체 첫 선 보여
  • 이춘봉
  • 승인 2024.01.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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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S-A2 기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독립법인 슈퍼널이 차세대 기체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과 슈퍼널은 항공 모빌리티의 상용화를 위한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슈퍼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하고 미래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다. 지난 2020년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 만에 새로 공개한 모델이다.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승객 탑승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기체는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방식이 적용된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를 통해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전환된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추진(DEP·Distributed Electric Propulsion)을 적용하고, 로터마다 모터를 이중으로 배치해 고장 등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했다. 로터는 물론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 비상 상황을 대비한 다중화 설계를 적용했다.

슈퍼널은 최대 400~500m 고도에서 시속 200㎞의 순항 속도로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기체를 개발 중이다. 상용화 시 도심 내 약 60㎞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예정이다.

한편 슈퍼널은 항공 모빌리티의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용 PE 시스템 개발 역량과 자동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방전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AAM용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현대모비스와 협업할 예정이다.

유럽 최대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와 협력해 무인 비행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등 전 세계 항공 파트너들과 전략적 제휴도 맺을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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