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뒤엔 울산 학생수 10만명선 붕괴될듯
상태바
7년뒤엔 울산 학생수 10만명선 붕괴될듯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1.2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출산에 따른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오는 2031년부터 울산지역 초·중·고등학생 수가 10만명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이에 교육당국과 지자체의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컨트롤 타워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울산시교육청의 향후 10년간(2024~2033년) 연도별 초등·중등·고등 학령인구 추계현황에 따르면 올해 12만7619명(초 6만3296명, 중 3만2687명, 고 3만1636명)이던 울산 지역 초·중·고등학생 수는 2031년 9만8460명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데 이어 2033년 8만5857명(초 3만1853명, 중 2만2830명, 고 3만1174명)으로까지 급감한다.

이로 인해 울산 지역 소규모 학교도 늘어난다. 올해 20교(초 15교, 중 5교)인 소규모 학교는 2028년 26교(초 22, 중 4)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현재 시교육청이 세운 소규모 학교 기준은 도시 지역 200명 이하, 농어촌 지역 60명 이하로 되어 있다.

시교육청은 소규모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화봉중·연암중 통합 및 동평초·동백초 통합을 각각 추진했다. 하지만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반대 비율이 절반을 넘어 무산됐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통폐합 여건 변화 시 재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또 소규모 학교 예정 현황을 참고해 울산 지역 학생배치 현황 전체를 면밀히 검토하고, 학교 규모 적정화를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울산지역 내 과대·과밀학교에 대한 향후 전망과 해소 방안도 내놓았다.

지난해 4월1일 기준 울산 지역 과대학교는 전체 48교다. 초등학교가 121교 중 4교(3.3%), 중학교가 64교 중 29교(45.3%), 고등학교가 41교 중 15교(36.6%)다. 시교육청은 과밀학급에 대해 학령인구 감소로 자연해소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분산배치, 학급 증축 및 학교 신설을 통해 점차적으로 해소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선호도가 높은 과밀지역은 학교 구성원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과밀학급 최소화에 힘쓰기로 했다.

강대길 울산시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소멸까지 야기한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시교육청의 기지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