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년 동안 울산의 닭 사육 마릿수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최근 달걀 가격 상승으로 다시 사육 마릿수가 늘어나고 있다. 소·돼지 사육 마릿수는 10년 새 10%가량 증가했다.
21일 통계청 가축 동향 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 2014년 1분기 40만6000마리에서 2023년 3분기 28만411마리로 31% 줄어들었다.
하지만 불과 1분기 뒤인 지난해 4분기에는 35만5064마리로 불과 3개월 사이에 26.6%나 급증했다.
이는 달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은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 노계의 도태 물량이 줄어들면서 6개월 이상 산란 노계의 마릿수가 늘어남에 따라 전반적인 산란계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울산의 육용계 마릿수는 3만7500마리에서 ‘0’마리로 줄었다.
전국의 닭 사육 마릿수는 2014년 1분기 1억5183만7614마리에서 지난해 3분기 1억7673만7508마리로 16.4% 늘어났다. 역시 달걀 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 닭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4분기 1억8212만6760마리로 증가했다.
울산의 한우와 육우, 젖소 등 소 사육 마릿수는 2014년 1분기 3만5345마리에서 지난해 4분기 3만8607마리로 9.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소 사육 마릿수는 351만9479마리에서 400만7040마리로 12.85% 증가했다.
울산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이력제 기반 표본 개편 이후인 2017년 1분기 3만4167마리에서 지난해 4분기 3만7084마리로 8.53%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00만4533마리에서 1108만9026마리로 0.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