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도약을 꿈꾸는 유망 기업들]산단 ‘안전 파수꾼’ 최고의 기술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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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도약을 꿈꾸는 유망 기업들]산단 ‘안전 파수꾼’ 최고의 기술력 갖춰
  • 이춘봉
  • 승인 2024.0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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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배관의 안전 진단 및 보수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씨에이프로텍 황광용 대표이사가 테크노산업단지 내 사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씨에이프로텍은 석유화학공단 등에 매설된 배관의 상태를 진단하고 부식을 방지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게 주력인 회사다. 2012년 출범 이래 착실하게 성장해 온 씨에이프로텍은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도약의 전기를 맞고 있다. 씨에이프로텍은 울산석유화학공단은 물론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의 진출도 타진하면서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등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류 활용해 지하배관 부식 방지

씨에이프로텍은 지하 배관에 대한 건전성 검사와 안전 진단 및 보수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업이다.

매설된 구조물에 대한 부식 여부를 진단하고 전기 시스템을 활용해 부식 부위를 보수한다. 전기 부식 방지 원격 시스템을 구축하고, 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에도 나서는 등 부식 진단 방면에서는 전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식 진단업체가 공사를 외주에 의존하는 반면, 씨에이프로텍은 용역과 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지하 매설배관 파공부위 탐사 방법’ ‘매설배관 원격 관리 수단 구축 시스템’ ‘지하 매설 배관의 AC전압 해소 시스템 및 방법’ 등 3건의 특허를 보유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설립 직후인 2012년 ISO9001 인증을 시작으로 2017년 벤처기업 인증, 2020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 2021년 한국가스안전공단 정밀 안전진단 외면 부식조사 전문기관 인정, 2021년 기술 역량 우수기업 인증서 획득, 2021년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인정, 2022년 ISO 54001 인증 등의 성과도 냈다.



◇성장 토대 구축하고 본격 도약 노려

기술력을 다진 씨에이프로텍은 2024년 본격적인 성장의 날개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성장의 기반은 안전 인식 확산이다.

씨에이프로텍의 인력은 25명이며, 2022년 매출 28억원, 2023년 매출은 41억원으로 그리 많지는 않다.

그러나 씨에이프로텍의 올해 매출 목표는 작년 수준을 크게 웃돈다. 샤힌 프로젝트와 정부·시 공모 사업 등을 포함해 보수적으로 추산한 매출액은 40억원이다. 여기에 추가 확보 가능한 물량을 합치면 작년 매출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씨에이프로텍은 올해 해외 진출을 타진 중이어서 매출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씨에이프로텍은 지난해부터 동유럽 업체에 자료를 제공하며 접촉하고 있다. 진단 방면 매출 규모가 20억원선으로, 이 물량이 추가되면 지난해 매출을 배 이상 뛰어넘을 수도 있다. 오는 3월께 긍정적인 답변이 있을 경우 현지 업체와 접촉해 기술·장비 이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의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설립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센터 설립은 석유화학 업체는 물론 씨아이프로텍에게도 도움이 된다. 정부의 사업에 씨에이프로텍의 진단 기술력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황광용 씨에이프로텍 대표는 “전반적으로 배관 유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단 안전 지키는 파수꾼 역할 최선

황 대표는 조선 업종 부식 방지 업무에 근무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로 이직해 지하 배관 업무를 수행한 배관 부식 방지 전문가다.

그는 “노후 배관이라도 부식이 급격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데이터를 관리하면 사고 예측이 가능하다”며 “데이터 관리를 하지 않는 업체들이 눈에 띄는데 이런 업체들의 사고 위험성이 높고, 실제 사고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1960~1970년대 설치한 배관을 아직 사용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는 부분은 진단하고 조치·교체하면서 위험을 지우고 있다”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는데 이를 발판 삼아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의 안전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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