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방어진활어센터 부속건물 ‘반쪽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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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방어진활어센터 부속건물 ‘반쪽운영’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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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찾은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 부속건물 일부 시설이 운영되지 않고 있다.
몇 년간 공실로 방치되던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 부속 건물이 최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지만, 일부 시설들은 여전히 운영 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다. 시설 조기 정상화를 통해 경기활성화로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보다 적극적인 행정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31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방문객 및 관광객 증가로 기존 노후화된 방어진활어센터 면적 및 편의성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20년 12월 기존 방어진활어센터 건물을 허물고 새로 조성했다. 총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연면적 1300㎡, 지상 1층 규모로 방어진활어센터의 홍보관 및 편의시설 조성을 위해 부속건물도 같이 만들었다.

하지만 동구는 부속건물에 대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2년여간 공실로 방치됐다. 지난해 8월에서야 동구는 이곳에 ‘울산시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국·시비 등 2억5000만원을 들여 문화공간 조성에 나섰고, 최근 ‘문화공장 방어진’으로 전환, 개소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시설들은 여전히 운영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방어진활어센터 부속 건물 뒤편에는 5개로 나뉜 점포마다 셔터가 쳐진 채 영업을 하지 않았다. 이곳은 부속건물 조성 당시 방어진항 해녀 등이 건어물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동구 관계자는 “당시 임대 가능한 인원보다 3~4배 많은 인원이 신청을 함에 따라 운영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동구는 아직까지 해당 공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내리지 못한 상태여서 셔터를 내린 채 3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한 수산물 상인은 “방어진항이 관광이나 먹거리 등 관광객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고도화사업 등이 진행됐으나 그간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면서 “문화 공간이든 다른 형태든 간에 부속건물을 통해 방어진항 방문객이 늘어나야 활어센터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구 관계자는 “건어물 판매대 공간이 협소해 확장하거나 리모델링은 어려워 현재 상태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며 “상인들 의견을 수렴해 방어진문화창고 시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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