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형 산학협력으로 울산과학대 취업률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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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생형 산학협력으로 울산과학대 취업률 78.7%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2.1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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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산학협력총괄협의회 조찬 세미나 참가자들 모습. 울산과학대학교 제공
▲ 울산과학대학교 학부(과) 맞춤형 모듈식 취업캠프 진행 모습. 울산과학대학교 제공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산업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대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교육부도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고, 지방을 살릴 수 있는 전문대학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에 지역 대표 전문대학인 울산과학대학교가 주목 받고 있다.



◇졸업생 1000명 이상 울부경·제주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

울산과학대의 2024학년도 신입생 수시 1차 모집과 정시 모집 지원자 중 ‘전문대졸이상자 전형’에는 총 218명이 지원했다. 이 중 103명이 일반 대학을 졸업했거나 2년 이상 수료하고, 다시 전문대학에 지원하는 이른바 ‘학력 유턴’을 택했다. 이들이 울산과학대를 택한 이유는 ‘취업’이다.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울산과학대는 취업률 78.7%를 기록해 졸업생 1000명 이상 울산·부산·경남·제주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또 전국 전문대학 평균 취업률 72.9%보다 5.8%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며 취업 명문대학임을 입증했다. 울산과학대는 초임급여 지표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12월 건강보험직장가입자 1343명 중 300만원~400만원에 29%(389명), 400만원 이상에 12.8%(172명) 등 41.8%가 월 초임임금 300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문대학이 20.6%를 기록한 것에 비해 울산과학대는 2배 이상의 수치를 보이며, 고연봉을 받는 ‘취업의 질’도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주영 학생취업처장은 “졸업생들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외국계 기업에 많이 취업하고 있다. 유지취업률도 전국 최상위권이다. 취업률은 대학의 취업역량을 보여주고, 유지취업률은 취업의 질을 보장하는 알짜배기 지표”라고 말했다.



◇학생이 반한 진로·취업프로그램

울산과학대가 높은 취업 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꼽힌다.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 설정 단계부터 많은 공을 들인다. 학생 개개인에 맞춘 정확한 진로 설정이 취업전략 수립에 필수이기 때문이다. 울산과학대는 ‘Life Career Map 진로상담지도’를 통해 다양한 진로상담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를 심화시켜 2020년에 교육부 ‘진로탐색학점제’ 사업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전국 전문대학 중 유일하게 운영 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로탐색학점제 운영으로 ‘진로사고 검사→진로 코칭 상담→자기주도 진로탐색 프로그램 제공→진로 선택’이라는 학생 주도 취업 진로 설정 체계를 완성했다. 취업 프로그램도 체계적이다. 전공 특성에 따라 19개의 취업 프로그램 중 4~6개의 프로그램을 조합해 운영하는 학부(과) 맞춤형 모듈식 취업캠프에 참여한 치위생학과 졸업생 이태경씨는 지난해 2월 CK치과병원 동구점에 취업했다.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전국 최고 수준의 소득수준을 자랑하는 울산에는 취업 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기업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협력관계에 있는 중견기업도 즐비하다. 울산과학대는 지리·환경적 이점을 활용해 대기업과 중견기업, 병원, 각종 기관 등 약 1400개의 기업과 가족회사 협약을 맺었다. 재학생들은 가족회사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하고 직원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울산과학대는 지역 산업체를 57개 분야로 나눠 산학협력협의회도 구성·운영하고 있다.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학생들에게 강력한 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기업의 미래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산학연협력을 위해 지역협업센터도 꾸렸다. 이를 통해 지역산업체 인력양성, 연구개발, 기술지도 등을 통한 지역상생형 산학협력 플랫폼을 완비,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은 “지난해 정부·지자체·연구기관·기업 등 총 28개의 사업 선정으로 261억4000만원을 확보, 울산 우수 인재 양성·지역 산업계 발전 등에 활용했다”며 “앞으로도 재학생들을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청년명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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