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4’ 사흘간 12만명 방문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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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4’ 사흘간 12만명 방문 성료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3.11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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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배터리 잡페어 2024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SK온 부스에서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인 ‘인터배터리 2024’가 사흘간 12만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시회 기간 이차전지 등 배터리 주가 일제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이차전지 관련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8개국 579개 업체가 참가해 1896개 부스를 차렸다. 이차전지 관련 글로벌 주요 인사들이 대거 방문해 한국 배터리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고, 일반 관람객도 지난해 수준을 넘은 1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 등 K-배터리 3사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액체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개발 난도가 높지만,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높아 ‘꿈의 배터리’로도 불린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앞선 삼성SDI는 2027년, SK온은 2029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각각 양산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미 파일럿 라인 구축과 샘플 생산까지 마친 삼성SDI는 2027년 양산 목표를 거듭 확인하면서 공정·라인 셋·검증 등 세부 과정을 2단계로 구분한 양산 준비 로드맵까지 처음 제시했다.

SK온은 내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한 뒤 2029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양산 목표 시점으로 밝혔다.

삼성SDI의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의 미드니켈 퓨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와 셀투팩(CTP·Cell to Pack) 기술 등 K-배터리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도 다수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양극재와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소재,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등에 이르기까지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과 제품이 두루 전시됐다.

대표 배터리 기업들의 이 같은 발표는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반짝 랠리’로 이어졌다. 둘째날인 7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전날 인터배터리 개막과 관련한 호재로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삼성SDI가 13.03% 급등한 것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23%), 포스코퓨처엠(2.10%) 등 다른 배터리 종목도 상승했고, 코스닥에서는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33%)와 에코프로비엠(0.40%)만 올랐다. 국내 이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TOP10’ 지수는 이날 코스피 상승률을 18배 이상 웃돈 4.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사에서 배터리 기업과 구직자 간 연계를 지원하고자 마련된 부대행사 ‘배터리 잡페어’에도 6000여명이 참석해 관련 분야 구직자들의 관심도를 드러냈다.

박태성 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참가 기업, 전시 면적, 참관객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하며 18개국이 참가하는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도약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K-배터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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