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울산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12일 발표한 ‘울산시 보육 현황 및 중장기 보육정책의 방향’ 브리프에서 나왔다.
2022년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울산의 영유아(0~5세) 수는 4만1857명(전체 인구의 3.77%)으로, 2010년 6만6090명(5.87%)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영유아 수 감소는 보육시설의 감소로 이어져 울산시 관내 보육시설은 2010년 754개소에서 2022년 656개소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울산시 보육 환경에 대한 조사 결과,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의 79.7%는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그 시간대로 ‘오후 3~6시’가 31.0%로 가장 높고, ‘오후 6~9시’ 30.1%로 나타나 ‘오후 3~9시’가 61.1%를 차지하고 있다.
자녀 양육 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육비용 부담’이 2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긴급 상황 발생 시 도움 받을 곳이 없음’(21.1%),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기 어려움’(18.7%) 순이다.
현재 자녀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7점으로 높았으나 ‘야간연장’, ‘휴일보육’, ‘12시간 보육’에 대한 만족도는 각각 3.45점, 3.56점, 3.00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유보통합(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에 대해서는 44.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보통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동일한 교육체계 운영 및 표준화’가 43.8%로 가장 많았다.
울산의 보육환경에 대해서는 ‘영유아를 데리고 갈 문화시설이나 놀이 및 체험활동을 위한 공간과 장소가 확대돼야 한다’가 4.41점으로 가장 높고, ‘지역사회 보육환경 자원으로서 자연환경(산, 숲, 습지 등)의 접근 및 이용을 위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4.35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브리프에서는 △안정적인 유보통합 정착 지원 △부모 모니터링 및 부모 참여 강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놀이 프로그램 지원 △마을단위 공동육아 지원 확대 △놀이중심 표준보육과정 운영 컨설팅 지원 등을 정책방안으로 제시했다.
울산복지진흥원 김혜정 복지가족연구팀장은 “울산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하는 한편 본격적인 유보통합에 대응하는 중장기 보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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