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울산방송통신중·고등학교의 입학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정원 문제로 입학하지 못하는 인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인들을 위한 학력인정 교육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울산시교육청의 최근 3년간 울산 방송통신중·방송통신고 연도별 지원자 수와 입학 인원을 살펴보면 방송통신중은 지난 2022년 49명이 지원해 전원 입학했다.
2023년에는 54명이 지원해 45명이, 올해는 51명 지원에 48명이 입학했다.
반면 방송통신고의 경우 지난 2022년 117명이 지원해 100명이 입학했고, 2023년 131명 지원에 100명 입학, 올해는 101명이 지원해 100명이 입학하는 등 학력 인정을 원하는 인원에 비해 입학 인원이 적은 편이다.
매년 지원자 수와 입학생 수가 차이 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늦은 나이에도 배움을 원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최종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와, 학급 당 정원 문제다. 학급 당 정원은 25명으로 제한돼 지원자가 많을 경우 커트라인에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중학교 과정을 이수를 하더라도 방통고 정원 제한에 걸려 고등학교 과정을 포기하거나 타 지역 학교를 찾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까지는 소속 학교에서 방통중과 방통고 각각 2학급씩 총 4개 학급을 운영하다 보니 지원자 대비 입학생 수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부터 방통고 2학급을 증설한 뒤로 지원자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고, 향후에도 4개 학급이 유지된다면 방통고 지원자 대부분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안대룡 울산시의원은 최근 서면 질문을 통해 성인들을 위한 학력 인정 교육 기회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시의원은 학습 기회를 놓친 채 치열한 삶을 살아온 이들이 배움을 통해 만족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새로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교육당국에 주문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정원 증원은 교원 채용이나 공간 마련 등이 필요해 향후 수요 조사, 통계 결과 분석을 통해 소속 학교와 협의·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