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울산경찰청이 운행 중인 암행순찰차량은 2대다. 이 가운데 주행 중 과속 단속이 가능한 ‘탑재형 교통단속장비’가 한 대에 설치돼 지난해 2월부터 본격 단속에 들어갔다.
탑재형 장비 보정·점검이 이뤄졌던 지난해 8~9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울산에서는 한달 평균 70여건이 암행순찰차량에 단속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한 달에 270건이 단속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고정식 단속 카메라 앞에서 잠깐 속도를 줄이는 ‘무법 차량’이나 교차로 꼬리물기 단속 등에 효과적이란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겉으로는 경찰 차량인지 확인이 안 되니 단속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운전문화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으나, 울산은 여전히 타 시도와 달리 별도 전담팀인 ‘암행순찰팀’은 없는 상태다. 충남청과 경남청 등은 별도의 암행순찰팀을 구성, 관내 교통사고를 분석해 유동적으로 운영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있다.
울산 암행순찰차는 현재 이예로, 오토밸리로 등 과속 위험 노선에 중점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관내 5개 경찰서별로 2주씩 번갈아가며 사용한다.
울산경찰청은 타 시도 대비 교통량이 많아 암행순찰차량 추가 배치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만큼, 향후 추가 장비 확보를 통한 운영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서별로 2주씩 쓰고 치안 수요가 집중되거나 필요 시 연장 운용도 가능하다”며 “다른 암행차량에도 탑재형 교통단속장비를 장착하려고 계획 중이며, 내년께는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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