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올해 울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울산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0.78%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는 1.52% 상승했는데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된 2005년 이후 6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세종(6.45%), 서울(3.25%), 대전(2.62%), 경기(2.22%), 인천(1.93)이 많이 올랐고, 대구(-4.15%), 광주(-3.17%, 부산(-2.89%), 전북(-2.64%), 전남(-2.27%) 순으로 크게 하락했다. 울산을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주택 매매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미분양이 쌓인 지역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는 집값 하락에다 공시가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울산이 14.27% 하락하고 전국적으로도 18.61% 하락하는 등 변화가 컸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시세 변동이 크지 않은 데다 지난해 11월 정부 발표에 따라 현실화율도 동결돼 시·도별 공시가격은 지역별 부동산 시장상황에 따른 상승·하락 수준의 변동폭을 나타냈다.
올해 공시가격의 중위값은 1억6800만원으로 지난해 1억6900만원보다 100만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6200만원, 세종 2억9000만원, 경기 2억2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전년과 같은 1억3800만원이었다.
공동주택 유형별로 울산은 아파트가 29만7626가구, 연립주택이 9460호, 다세대주택이 2만4097호였다. 공시가격별로는 1억원 이하 12만3864가구, 1억~3억원 16만4537가구, 3억~6억원 4만849가구, 6억~9억원 1820가구, 9억~12억원 113가구였다.
울산의 최근 5년 공동주택 평균가격(안)은 1억6474만원, 최근 5년 공동주택 중위가격은 1억3800만원이었다.
국토부는 오는 4월8일까지 부동산공시알리미 홈페이지와 시·군·구 민원실,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의견청취를 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30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