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신항에 초대형 LNG선 안벽 접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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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신항에 초대형 LNG선 안벽 접안 성공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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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를 출발한 바하마 선적의 초대형 LNG선 ‘GRACE COSMOS’호가 지난 5일 울산 북신항 에너지허브 2번 부두에 접안했다.
올해 하반기 상업운전을 앞둔 울산 북신항 에너지허브 1단계에 11만9000t급 초대형 LNG선박이 안벽 접안으로 입항했다. 통상적인 LNG선박은 돌핀에 접안이 이뤄지지만, 보기 드물게 안벽 접안을 성공 시킨 것이다.

안벽 접안은 배후부지가 부족한 울산항의 고질적 단점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LNG 하역 작업을 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신항 에너지허브 1단계 구간의 성공적인 운영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호주를 출발한 바하마 선적의 초대형 LNG선 ‘GRACE COSMOS’호가 지난 5일 울산 북신항 에너지허브 2번 부두에 접안했다.

이날 입항에는 울산항도선사회 소속 베테랑 박호진 도선사가 배에 올라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도왔다. 지난 5일 오전 8시40분 도선사가 배에 탑승했고, 오전 10시30분 첫 닻줄을 내린 후 오전 11시15분 접안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초대형 LNG선 ‘GRACE COSMOS’호가 접안한 북신항 에너지허브 2번 부두는 20m가량의 얕은 수심에다 바로 앞에 자리한 울산신항 북방파제 등 지형지물로 인해 접안이 매우 까다롭다. 지난 5일 접안 때도 부두에 접근한 선박이 좌현 접안해 후진으로 접근하는 등 고난도의 과정을 거쳤다.

이 때문에 울산도선사회와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 등은 북신항 에너지부두의 원활한 접안을 위해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상업운전에 앞서 사전 준비를 해 왔다.

지난 5일에도 앞서 체결된 협정서를 기준으로 접안이 이뤄졌다. 이날 입항한 초대형 LNG선은 대형 유조선에 비해 적재 중량이 가벼워 선박 흘수(배가 물에 잠긴 부분의 깊이)가 10여m로 얕은 수심에서는 유리하지만, 낮은 흘수 탓에 선박 높이가 높아져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지난 5일 입항 과정에서도 높은 바람 탓에 본 선박의 엔진을 완전히 멈춰 세우고도 순간 시속이 1.7노트까지 가속되는 등 접안에 애를 먹었다.

이날 입항 이후에는 하반기 상업운전을 앞둔 SK가스 LNG 저장시설에 테스트 하역작업도 진행됐다.

한편, 전 세계 항만 대부분이 접안 편의성 등을 고려해 초대형 LNG 선박의 경우 부교 형태로 만든 접안시설인 돌핀을 이용한다. 돌핀의 경우 조성 비용과 편의가 높고, 안벽의 경우 조성 비용은 많이 들지만, 바람·조류·조석 등에 대한 계류 안전성이 높고 부두 배후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신항 에너지허브 2번 부두에 첫 도선한 박호진 도선사는 “울산 북신항 에너지허브의 첫 안벽 접안인 만큼 부담도 컸지만, 앞서 체결된 KET와의 협정서를 바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도선했다”면서 “안정적인 도선 작업은 항만 물류 효율 개선을 위해 중요한 만큼 이번 작업을 바탕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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