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양관광객 최저, 비즈니스 여행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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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양관광객 최저, 비즈니스 여행은 최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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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양 관광객이 국내 바다를 접한 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비즈니스를 위한 숙박 여행객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직장인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워케이션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전국 연안 지역 489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데이터와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양 관광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울산을 방문한 해양 관광객 비율은 2.4%로 전국에서 최하위를 차지했다. 전북이 4.2%, 경기가 5%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은 부산(15%)으로 울산과 비교했을 때 6.25배나 차이가 났다.

울산은 당일 여행객의 체류 횟수가 12.1회로 경기(13회)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울산을 방문한 관광객이 2.6시간만 머물다 타지역으로 가면서 숙박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울산 해양 관광객은 주로 경남, 부산, 경북 등 인근 지역 주민이었다.

하지만 울산 관광객 1명이 결제한 평균 지출액은 17만2100원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다. 제주가 24만1726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19만8759원, 경기 19만493원, 경남 17만3102원 순이었다.

특히 울산은 평균 숙박 횟수가 4회로 전국 평균 3회보다 많았다. 이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해양 사업체가 다수 분포하고 있어 비즈니스 숙박 여행객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비즈니스 숙박객들이 하루 평균 지출한 금액은 10만2000원에 불과해 전국 평균 12만645원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 해양을 찾는 방문객은 타지에 거주하는 조선업체 직장인이 ‘업무 상’ 이유로 활발하게 울산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기업체나 바다 일원에 워케이션 관련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된다.

한편 동구는 오는 5월까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 워케이션 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인근 호텔들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운영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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