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1년만에 감소세…기업대출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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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가계대출 1년만에 감소세…기업대출은 껑충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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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자금으로 집행된 주택담보대출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업대출은 한달새 10조4000억원이 늘어 역대 두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한달 전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109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해 3월(-7000억원)이후 1년 만이다.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고, 신용대출·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등이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됐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60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000억원 늘었지만, 전세자금대출만 떼어 보면 오히려 1조7000억원 줄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의 경우 상반기 자체 재원이 공급돼 은행 가계대출 실적에 포함되지 않다가, 자체 재원이 소진되면 은행재원이 투입되기에 수치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자금 감소는 1~2월 신학기를 앞둔 이사 성수기가 지나면서 3월 들어 전세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특성이 반영됐다.

가계대출이 아닌 예금은행의 3월 기업 대출 잔액은 1272조800억원으로 한 달 새 10조4000억원 또 늘었다. 3월 기준으로 2020년 3월(18조70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 증가 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1000억원, 6조2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3000억원 불었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증가가, 중소기업은 법인세 납부 수요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예금은행의 3월 말 수신(예금) 잔액은 2362조5000억원으로 2월 말보다 36조원 늘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4월 배당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은 48조5000억원 늘었지만,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등에 따라 13조3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기업 자금 등이 12조4000억 빠져나갔고 주식형 펀드에는 4조4000억원 유입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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