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동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동구 취업박람회에는 구직자 약 500여명이 찾았다. 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행사장이 북적북적 했고, 이미 면접을 시작하고 있는 부스도 있었다. 구직자들은 한 켠에 마련된 이력서 작성대에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및 HD현대미포 협력업체 12개사 등 조선업 외에도 요양보호사, 경비미화, 호텔업종 등 8곳이 참여해 144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또 현장에 참가하지 못한 조선업체 11곳 등 20곳에서도 108명을 추가로 간접 모집을 병행했다.
이전까지 조선업 채용박람회에서는 취부, 용접, 지게차 운전 등 한정적인 직무로 개최되면서 참여율이 저조했다. 이에 실질적인 채용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현저히 낮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에선 산업안전기사를 비롯해 설계, 신호수, 자재관리 등 조선 업종의 다양한 직무를 아우르고, 타니베이호텔 등 업종도 다각화해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 20대 구직자는 “생각보다 다양한 직종, 직무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다”고 말했다.
참여 기업 면접부스 외에도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기술연수원 홍보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취업 컨설팅, 직무 관련 멘토링, 생애설계 상담, 나에게 맞는 퍼스널컬러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 부스도 마련됐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 조선업 협력업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직종의 구인업체가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한 박람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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