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활쏘기의 기원, 울산’ 널리 알린다
상태바
‘한반도 활쏘기의 기원, 울산’ 널리 알린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4.2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와 대한궁도협회는 25일 시립문수궁도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대한궁도협회 김창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과 울산시 궁도(활쏘기) 역량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울산시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활쏘기 기록이 남아 있는 울산에서 국궁의 세계화가 추진된다.

울산시는 반구천 일대를 배경으로 세계 활쏘기 대회를 열어 민족 고유의 무형유산인 궁도를 계승하고,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궁도센터를 울산에 건립하고 궁도협회의 울산 이전도 검토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창순 대한궁도협회장은 25일 울산시립 문수궁도장에서 궁도 역량 강화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선사시대 활쏘기 그림 4점이 남아 있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활의 시원(始原)임을 국내외에 알리고, ‘(가칭)반구천의 암각화 활쏘기 세계대회’ 등을 열어 울산을 궁도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궁도협회가 추진하는 ‘(가칭)대한민국 궁도(활쏘기)센터’ 건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궁도협회는 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협회를 울산으로 옮기기로 했다.

시는 궁도의 진흥과 체계적 지원을 위한 궁도진흥법이 5월 말 국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국·시비를 매칭해 건립할 계획이다.

또 시와 궁도협회는 반구천의 암각화 활쏘기 세계대회 개최를 위해 협력하고 우리나라 궁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인력 상호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센터 건립과 세계대회 개최에 앞서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 ‘궁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및 학술 세미나도 진행한다. 관련 예산은 1억2000만원으로 추경예산안에 반영돼 시의회에서 심의 중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한반도 활쏘기의 기원으로서의 울산의 위상과 가치를 정립하고, 활쏘기 세계대회 개최 등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세계대회에 앞서 올해는 국내대회를 열어 전국 궁도인들을 울산으로 초대한다.

또 오는 9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개최되는 ‘유목민 활쏘기 대회’를 벤치마킹하고 울산에서 진행될 세계 활쏘기 대회를 홍보할 계획이다.

시 계획에 따르면 ‘(가칭)반구천의 암각화 활쏘기 세계대회’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울산이 명실상부 활쏘기의 도시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활쏘기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궁도는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삼국지의 ‘위지동이전’을 비롯한 고대 자료에 등장하는 한반도의 전통 무예다.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에는 선사시대의 오래된 활쏘기 그림이 남아 있다.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우리 민족 고유의 무형유산인 궁도를 적극적으로 계승하고 국제적 확산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학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