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증원분 75% 모집키로…수업 재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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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의대 증원분 75% 모집키로…수업 재개 관심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4.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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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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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울산대학교가 의대 정원을 정부가 제시한 120명에서 100명으로 20명 줄였다. 이날 의대 수업 재개가 무산된 가운데 정원 하향 조정이 수업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대는 이날 2025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100명으로 확정하고 30일 교육부에 최종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원이 불과 40명에 그쳐 ‘미니의대’로 분류된 울산대는 정부로부터 80명이 추가된 120명으로 정원 배분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증원 배분의 50~100% 내에서 학교별로 자유롭게 정원을 조정할 수 있게 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정부의 제안대로라면 울산대는 최소 80명에서 120명까지 정원을 선택할 수 있었다.

국립대 의대가 50%를, 사립대 의대가 배부받은 증원분 그대로를 잇달아 확정하는 등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사립대인 울산대 의대의 증원 선택 규모가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는 증원분의 75% 수준인 60명, 즉 내년도 정원 100명을 확정했다.

일각에서는 울산의대 예과 2년생과 본과생들이 집단 휴학에 동참한 가운데 휴학 권한이 없는 예과 1학년생들도 수업 거부를 시작하면서, 학교측이 대규모 증원에 적잖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울산대 의대는 이날 의대 수업을 개강하기로 학생들에게 공지했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없어 개강에 실패했다. 울산대는 오는 5월13일로 재개강 일자를 연기했다.

대학가에서는 개강 연기의 현실적인 마지노선을 이달 말로 꼽았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매 학년도 수업일수를 30주 이상 확보해야 한다. 학기당 15주씩 배분하면 여름방학에도 수업한다는 가정 하에 이날 개강 시 7월 말에는 1학기를 마칠 수 있었다.

연기 계획에 따라 5월13일 개강하게 되면 학기 마무리는 8월 중순까지 넘어가게 된다. 올해 울산대 의대 2학기 학사 일정은 학년 별로 7월 중순부터 8월 초로 계획된 만큼 겨울방학 축소가 불가피하다.

한편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갑작스러운 사직이나 휴진 등에 대응해 의료 대응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필수 의료 보상을 강화해 혈관스텐트 시술에 대한 수가도 2배 높이기로 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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