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 지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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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국내 최초 수소특화단지 지정 도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5.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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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유통, 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 분야 생태계를 구축한 국내 유일의 수소도시 울산이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도전한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존에 구축된 기반시설과 수소 모빌리티를 활용한 수소 사업의 다각화, 제조업과 수소 에너지를 접목한 신산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부터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절차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화단지 지정을 희망하는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오는 6월28일까지 신청서, 육성 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산업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육성 계획서를 중심으로 수소 산업 집적도, 기반시설 구축 여부, 지역 산업 연계 가능성,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4분기 중 수소특화단지를 최초로 지정할 계획이다.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업 정착과 혁신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 성장을 위한 연구 개발(R&D) 및 장비를 지원 받으며, 수소 관련 정부 공모 사업 선정에도 이점을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기반시설 및 산업 집적도 등 ‘준비된 지역’을 최대한 지정할 것이라는 방침이 눈에 띈다.

울산은 수소 관련 집적도가 높은 산단이나 기업·연구기관 등을 이미 갖춘데다 기존 제조업에 수소 에너지 분야를 접목한 신산업을 이끌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 만큼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의 경우 미래형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테크노일반산단을 비롯해 기존 자동차 제조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간 연계가 가능한 이화일반산단 및 장현도시첨단산단 등 집적도를 높일 수 있는 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특히 수소의 경우 생산과 저장·이송·활용 등 서플라이 체인이 구성돼야 하는데, 울산은 수소를 생산할 석유화학단지와 수출입이 가능한 항만을 갖추고 있다. 이송과 관련해서도 전국 수소배관망의 약 65%인 188㎞가 울산에 구축돼 있고, 수소의 운반과 저장에 필요한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플랜트 실증 사업, 암모니아 터미널 건설 사업 등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소를 최종 사용하는 모빌리티, 즉 자동차와 트램, 선박이 울산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공모에서 울산시는 ‘수소모빌리티’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기존 제조업 인프라를 수소 산업에 활용할 수 있고 제조업과 수소 에너지를 접목해 신산업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탄탄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수소특화단지로 지정은 어렵지만 산업 집적화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기획 연구 용역을 통해 예비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9일 수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수소 산업 집적지만 지정이 가능했던 지정 요건을 집적화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지정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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