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6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김기현(남구을)·박성민(중구)·서범수(울주군)·김상욱(남구갑),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구), 진보당 윤종오(북구) 당선인이 참석했다. 시에서는 안승대 행정부시장과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실·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배석했다.
김노경 시 기획조정실장은 16개 주요 현안 사업을 보고했다.
보고된 사업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세계적 공연장 건립,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북울산 역세권 개발 등이다. 도심융합특구 지정, 온산선 철도노선 폐지, KTX역세권 개발 등은 제외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당선인들은 각 지역구별 현안에 대해 시정 협조를 구하기도 하고, 합심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김태선 당선인은 “울산시의 버스노선 개편안, 울산대학교병원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동구 주민 의견을 수렴해 좀 더 숙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상욱 당선인은 “문수로 우회도로의 조기 개통과 삼호지구 고도제한 완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의원은 “KTX-이음 열차 정차역 태화강역 유치, UNIST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과 관련된 현안은 중앙 당국과 별개로 울산시가 선제적으로 타당성을 발굴하고, 관철할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예산 편성 단계에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서두르자”고 강조했다.
박성민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들이 황금비율로 구성됐으니 힘껏 손잡고 돕겠다”고 했고, 서범수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 관계없이 ‘울산당’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힘을 합쳐 나가자”고 말했다. 윤종오 당선인은 “지역 자동차산업의 특성과 미래차 대응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산업특별자치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울산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김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 지역구 현안 사업 추진도 중요하지만, 울산시 전체를 바라보고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월간업무보고에서 밝힌대로 HD현대중공업이 추진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해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시와 뜻을 모아 KDDX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힘을 합쳐 중앙 정부와의 협의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어 김희종 울산연구원 박사가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을 보고했고, 당선인 지역구별 현안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두겸 시장은 “시민 지지를 받아 국회에 입성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21대 국회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헌신으로 울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아직 도시·산업·교통·환경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으므로, 22대 국회에서도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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