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특구에 미디어파사드 들어선다
상태바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특구에 미디어파사드 들어선다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5.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남구가 올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 미디어 파사드 조성을 추진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국가산업시설인 SK에너지 저유탱크를 활용해 시설을 설치한다는 구상인데, 한정된 위치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남구의회 등에 따르면, 남구는 19억원을 투입해 조명과 영상·정보기술을 결합한 첨단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하는 야간 경관 개선 사업을 계획 중이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 등에 LED 등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남구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야간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

남구는 장생포 고래문화창고 맞은편 SK에너지와 저유탱크 4대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설치 사업을 협의 중이다.

SK에너지 공장은 국가산업시설로 공개가 금지돼 왔다. 하지만 이번 민관 협업을 통해 직경 50m에 달하는 저유탱크에 영상을 띄울 수 있게 됐다. 남구는 1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고,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남구의회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설치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SK에너지 저유탱크에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하면 사실상 고래문화창고 안에서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1~6층으로 이뤄진 고래문화 창고에서도 로비 등 창문이 있는 공간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기존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주요 시설과 다소 떨어져 있는데다 차량으로 장생포를 진입하는 경우 건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영수 남구의원은 행정자치위 회의에서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과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 등을 고려해 신중히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는 산업화가 시작된 현장과 문화창고가 어우러져 문화 전진기지로 거듭난다는 의미에서 설치 장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미디어 파사드 특성상 음향이 중요해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각적 선명도가 높은 곳을 골랐다”며 “남부권 광역 관광 개발 사업과 연계를 염두에 둔 사업으로 향후 건물 옥상과 일원의 해안도로가 정비되면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미디어 파사드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