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시민들은 연휴를 이용해 가족 동반 해외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에 나서는 등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 모임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연휴를 즐겼다.
어린이날이 낀 연휴에 어버이날이 이어지면서 음식점과 카페 등에는 3~4대가 함께 모인 손님들이 상당수였다.
어린이날 당일인 지난 5일 점심 늦은 시간대에도 음식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고, 중구 성안동의 한 대형 음식점에서는 식기가 모자라 음식이 늦어질 정도였다.
음식점 대표 A씨는 “예약은 일주일 전에 다 찼다”며 “체감상 평소 주말 대비 방문객이 30~35%는 늘어난 거 같다”고 귀띔했다.
예약없이 방문했다가 이른 마감에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도 목격됐다.
반면 비가 온 탓에 태화강 국가정원 등 야외는 비교적 썰렁한 분위기였다. 비를 피해 상당수는 키즈카페 등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거나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곳을 방문했다.
울산 대형 장난감 판매점은 어린이날 행사로 특수를 누렸고, 울산 과학관에서 진행된 어린이날 체험 부스에는 프로그램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연휴 기간인 6일 오후2시까지 3만430명이 방문했다. 30개 공연·체험 행사 중 지난 4일 야간관광을 알리며 진행한 어린이날 고래바다여행선 불꽃쇼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김모(37·부산 연제구)씨는 “자녀들이 고래를 너무 좋아해 장생포를 자주 찾는다”며 “이번 어린이날에는 다양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아이들과 함께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굵은 빗방울에도 장생포 일원의 라벤더 정원과 웰리키즈랜드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어린이날인 5일 오후 4~5시께는 평소 일요일보다 고속도로 교통량이 증가해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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