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갑없는 주차장’ 시행 1년…가입차량 1%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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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갑없는 주차장’ 시행 1년…가입차량 1% 불과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5.0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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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거의 1년간 ‘지갑없는 주차장’ 운영에 나섰지만, 서비스 가입 차량이 울산 전체 차량의 1% 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6월 말 약 5억원을 들여 ‘지갑없는 주차장’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서비스 시행에 나섰다.

지갑없는 주차장은 공영주차장 만성 출차 체증 해소를 위한 서비스다. 사전에 회원 가입을 통해 차량 정보를 등록하면 공영주차장 출차 시 ‘하이패스’처럼 자동으로 요금 감면과 결제가 이뤄진다.

시는 관내 이용률이 높은 공영주차장 25곳을 선정해 약 1년간 운영에 나섰는데, 서비스에 결제 정보를 등록한 차량은 약 6000대에 불과하다. 울산 관내 등록된 자동차가 지난달 말 기준 60만2514대임을 고려할 때 전체 차량의 약 1% 수준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는 많은 이용을 위해 차량·결제 정보를 등록하면 요금 감면 대상자가 아닌 일반 시민에 대해서도 주차료의 10%를 감면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에 따르면 차량등록증, 감면 항목 서류를 등록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가입 도중 포기하는 경우가 일부 발생하면서 등록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비스 시행 초기부터 발생하던 이중결제, 감면 적용 누락 문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서비스 시행 후 울산대공원, 구영공원 등 일부 공영주차장에서는 종종 감면 자동 적용이 누락되거나 이중결제가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주차장에는 무료 주차인 경우에도 주차요금이 결제되기도 해 시는 지난해 7~8월께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주차장에는 이중결제 오류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시는 가입 홈페이지 알림을 통해 “일부 주차장에서는 이중결제 가능성이 존재하니 출차시 유의해 달라”는 공지도 띄우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시는 지갑없는 주차장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중이면 오류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3억4000만원을 들여 고도화 작업 중에 있다”며 “초기 데이터 전송 오류 등이 일부 발생했으나 계속적인 안정화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6월 중 서비스 고도화가 완료되면 대부분 문제점들은 해소될 전망”이라며 “지갑없는 주차장 이용 공영주차장도 70곳까지 확대해 향후 출차 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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