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만성적인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주차장뿐 아니라 청년·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과 옥외 커뮤니티 광장도 함께 들어선다.
시는 남구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앞 공영주차장을 확충한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은 1998년 4월부터 부지 6931㎡, 주차면 240면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 일대는 울산 최대 상업지역으로, 주차장에 진입하려는 대기 차량이 길게 늘어서는 등 주차난과 정체,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곳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3370㎡ 규모의 주차 전용 건물을 건립하는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확충 사업’을 실시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차면은 471면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시는 당초 지상 3층 규모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청년·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과 옥외 커뮤니티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5층으로 층수를 높였다.
또 건물 구조 보강 등을 위해 공사비를 기존 199억원에서 262억원으로 증액했다.
시는 건물 1층에 청년 취업·창업 공간과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휴게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검토하고 있다.
또 택배,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 노동자를 위한 쉼터와 옥외 녹지 공간을 설치한다. 오는 9월 착공해 2026년 6월 완료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에는 기존 공영주차장 운영이 중단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인근 주민과 상인에게는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