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도박은 게임 아닌 돈 뺏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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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 “도박은 게임 아닌 돈 뺏는 행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5.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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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학생 도박 예방 교육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청소년 도박 예방 집중 기간 운영을 지시했다.

천 교육감은 7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정책공감회의에서 “청소년 도박은 사회적인 문제다. 방치 시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각 학교장들에게 경각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울산 청소년 296명이 도박에 참여해 적발된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이날 천 교육감은 오는 17일 학생 유동 인구가 많은 울산 남구 옥동 일대에서 대규모로 실시되는 청소년 도박 예방 캠페인을 일회성으로 운영할 게 아니라 집중 기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천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도박은 게임이 아닌 남의 돈을 빼앗는 행위임을 인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관련 부서는 오는 9월17일 도박중독 추방의 날로 예정돼 있던 청소년 도박 예방 캠페인을 앞당겨 각 구·군별로 확대, 6월 중 주요 학교 일대에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현재 울산 전 초·중·고(흡연·마약), 전 중·고(도박)를 대상으로 ‘청소년을 노리는 불법 사이버도박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 범죄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각 학교 정문에 내걸고 공동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는 울산경찰청과 연계해 울산 중·고 10개교를 대상으로 사이버 도박 OX 퀴즈도 진행한다. 29일에는 울산 전 초·중·고 학교장을 모아 ‘학생 3대 중독 예방 학교장 연수’도 개최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진행한 ‘찾아가는 도박 예방 교육’을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신청하도록 했다.

교육 협력 기관도 지난해 1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렸다.

도박에 적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상담 기관, 병원 등과 연계해 심리 검사를 추진하고 병원과 연계한 치유 지원도 제공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편성된 예산이 많지 않아 흡연·마약 등의 예산을 끌어와 활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통해 문화·예술 공연 등을 진행하는 등 청소년 도박 예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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