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스마트 항만환경 아직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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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스마트 항만환경 아직 먼 길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05.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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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항만공사(UPA)가 디지털 항만 구축 사업 일환으로 출시한 온라인 플랫폼 ‘포트와이즈’가 효용성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온산항 전경.
선박 자율운항 시대를 맞아 첨단 디지털 항만 구축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울산항도 스마트 항만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항만공사(UPA)는 지난해 하반기 국비 2억4000만원, 자부담 3억6000만원을 들여 울산항 데이터 통합 플랫폼 ‘포트와이즈’(PortWise)를 출시했다.

‘포트와이즈’는 기존 항만 선사업체에서 사용하는 AIS(선박자동식별장치)와 PORT-MIS(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을 한 화면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온라인 페이지와 앱으로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포트와이즈는 지난해 8월 출시 이후부터 수신 정보와 실제 부두 정보가 맞지 않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또 탑재 기능이 항내 선박의 위치·속도 등 단순 모니터링 기능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존 선사업체에서 이용해 오던 AIS와 큰 차이가 없어 수억원을 들여 만든 새 플랫폼이 효용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도선사 A씨는 “어떤 내용인지는 알고 전보다 편해진 것까진 아는데, 원래 쓰던 것(AIS)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굳이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했다.

한 선사 대리점 관계자도 “포트와이즈는 울산항 내 상황만 보여주기 때문에 여전히 기존 AIS와 함께 사용해야하는데 더 활용도 높은 부가 기능들이 더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UPA가 오는 7월 통합 플랫폼 포트와이즈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항만 내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보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연계가 어렵고 이에 따라 서비스 공유에 대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울산항만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UPA는 플랫폼에 갑작스럽게 이용자가 몰려 발생하는 끊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웹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포트와이즈를 활용한 항내 통계 자료들을 생산해내겠다는 것이 올해까지의 목표다. 또 UPA는 생산성 AI를 통한 최적화된 선석·운항경로 배정 등의 신규 서비스 추가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

선박 대형화 추세에다 액체화물 등 항내 위험화물 취급빈도가 높은 항만의 특성을 고려해 항내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고 실제적인 스마트 항만환경 개선 효과까지 거둘지 주목된다.

UPA 관계자는 “출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웹이라 아직 안정화 단계에 불과하다”며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수치상 발생한 오차를 정리하고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도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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