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이 쏘아올린 ‘울산대병원 이전’ 향방은]울산 핵심의료인프라 도심 옮길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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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시장이 쏘아올린 ‘울산대병원 이전’ 향방은]울산 핵심의료인프라 도심 옮길 마지막 기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5.24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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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의 도심 이전 문제가 공론화되자 동구 주민들이 반발하며 서명운동에 나섰고, 동구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발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대로 이 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면 울산대 의대 캠퍼스에 이어 지역 유일 상급종합병원까지 지역 의료 인프라의 정수가 모두 동구에 갇히게 된다.

지역 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우수한 병원과 우수한 의료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의료 수준을 견인할 수 있는 우수한 지역 병원을 육성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을 높여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완성해 나가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지금이 논의 최적기

23일 울산시와 울산대학교병원 등에 따르면 한마음회관 인근 풋살장에 증축 예정인 울산대병원 제2병원은 아직 큰 진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실시설계도 시작하지 못했고, 바로 시작된다 하더라도 완공까지는 5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때문에 도심 이전을 논의하기에 지금이 최적기라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김두겸 시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이 울산대병원을 도심으로 이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동구 입장에서는 울산대병원이 이전하게 된다면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공성을 띠는 핵심 인프라를 잃게 된다. 3500여명에 달하는 울산대병원 직원과 그 가족 등 대규모 인구가 동구를 빠져 나갈 것이고, 이로 인한 상권 침체도 우려된다. 울산대병원이 사라지면 동구 내 종합병원급 의료 인프라가 전무해지는 것도 문제다. 때문에 현재 울산대병원 시설을 시가 매입해 시립병원이나 울산의료원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병원의 이전 지역이나 시기가 정해지지 않아 구체적인 집계는 어렵지만, 병원 이전에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이 넘는 돈이 들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도 있지만, 현재 울산대병원이 추진 중인 제2병원 증축도 2500억~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울산대병원이 도심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모든 의료장비 등 기자재를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김두겸 시장은 “병원 이전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은 시가 일부 예산을 지원하거나, 현재 병원 시설을 시가 사들이는 방안 등으로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기존 울산대병원 시설 일부를 활용해 시립병원이나 울산의료원을 조성한다면 동구에 대형 병원을 유치할 수 있고, 울산대병원은 이전 비용 일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 기대

울산대병원이 남구로 이전해 접근성만 확보하면 타지역 의료 수요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건립 중인 산재전문 공공병원이나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등과 연계해 수도권 의료 인프라에 버금가는 복합의료단지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인근 공동주택 수요가 늘고, 교육 및 상권 등 주변 인프라도 탄탄하게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병원에 내어주게 될 시 소유 부지 가격까지 상승세를 타게 된다면 시 재정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사안의 주체인 울산대병원은 말을 아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김두겸 시장의 발언 이후 시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 의료계 역시 울산대병원 이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울산대병원이 도심으로 이전할 경우 환자 연계 등 장점이 있지만, 병원간 경쟁이 더욱 과열될 우려도 있다”며 “경증부터 중증에 이르는 어떠한 질환도 거주하는 지역 내에서 제때 최적의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역 의료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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