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분기 주택담보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은 줄고, 시설투자비 등의 영향으로 기업 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8일 ‘2024년 1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분기(-4464억원)보다 1조654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은 소비자의 예금금리 고점 인식과 은행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전분기보다 8034억원 늘었다. 금융상품별로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요구불예금이 전분기보다 4617억원 늘었고, 저축성 예금도 2407억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가계 단기여유자금의 유입이 늘면서 8506억원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신탁회사가 4808억원 증가했고, 상호금융도 3069억원 늘었다. 반면 새마을금고는 증가세가 전분기(2341억원)보다 둔화한 960억원을 나타냈다.
1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전분기(986억원)에서 1612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 주체별로는 시설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이 2673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도 1083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정책금융 등의 영향으로 비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며 주택담보대출이 472억원 늘었지만, 고물가 등으로 연초 소비수요가 크게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836억원 감소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대출 기준이 까다로워지는 등 대출태도 강화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578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이 463억원, 중소기업이 731억원 늘어나는 등 1194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554억원 줄었고, 기타 신용대출 등도 줄어 총 2454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울산지역은 기업 시설 투자 수요가 늘면서 총 여신에서 울산의 기업대출 비중은 56.4%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p 늘었다. 가계대출 비중은 42.1%로 전년보다 낮아진 반면, 주담대 비중은 전년보다 3.0% 올랐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