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울산의 혼인건수는 3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71건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률도 지난해와 같은 4.0%였다.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1분기 울산의 혼인건수는 지난해보다 3건(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반면 출산율은 하락했다. 지난 3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435명으로 지난해 같은달(491명)보다 7.8% 줄었다. 1~3월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1분기 울산의 출생아 수는 13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0명)보다 7.7%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6만4468명)보다 6.2%(3994명) 감소했다.
통상 합계출산율은 연초 연중 최고치를 보이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을 띤다. 지난해에도 1분기 합계출산율이 0.93명을 기록했고, 이후 2분기 0.78명, 3분기 0.80명, 4분기 0.75명으로 지속 하락했다. 이 때문에 올들어서는 1분기 합계출산율이 0.88명에 불과해 하반기 출산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가운데 인구 순유출도 지속돼 울산은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울산의 사망자 수는 51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494명)보다 7.3% 늘었고,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지난해 3월 5.3명에서 5.5명으로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 조사망률이 6.0명으로 올랐다.
또 이날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에서 순유출된 인구는 1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91명)보다는 400여명 줄었지만, 인구 유출은 지속됐다. 4월 울산의 인구 순이동률은 전년비 0.5%p 줄은 0.2%로 나타났다. 4월 울산에서는 9366명이 전입했고, 9564명이 전출했다. 4월 전국의 이동자 수는 5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비(7만8000명) 17.1% 늘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