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을 제외한 일부 농산물 가격이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울산지역 소비자물가가 넉달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울산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9로 지난해 같은달(110.94)보다 2.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도 19.7% 올랐다. 생활물가는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먹거리 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 전체 물가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특히 과일 등 식료품은 전월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상승폭이 높았다. 이 때문에 물가 상승률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가 차지하는 기여도는 0.82%p에 달했다. 과일이 0.51%p로 가장 높았고, 채소·해조류 0.15%p, 어류·수산 0.12%p였다. 식료품을 제외하고는 교통이 0.38%p, 보건이 0.23%p로 기여도가 높았다.
2024년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동향 |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
소비자물가 인상률 | 2.7% | 3.4% | 3.2% | 3.2% | 2.6% |
생활물가지수 인상률 | 3.3% | 3.9% | 3.8% | 3.7% | 2.9% |
신선식품지수 인상률 | 10.0% | 18.7% | 20.1% | 22.8% | 19.7% |
지난 5월 울산지역 생활물가는 품목별로 사과(86.8%), 시내버스료(17.4%) 보험서비스료(15.1%), 휘발유(3.4%) 등이 전년동월비 올랐고, 유치원납입금(-44.9%) 닭고기(-15.4%) 바나나(-29.0%), 돼지고기(-7.2%) 등은 내렸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5.5% 올랐고, 교통은 3.2% 인상됐다. 기타 상품·서비스도 3.4% 상승했다.
폼목 성질별로는 상품은 농산물·가공식품·내구재 등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상품 가운데는 농산물이 18.9%로 인상률이 가장 높았고, 계절적 영향으로 수산물도 8.6% 올랐다. 서비스는 개인서비스·공공서비스가 올라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서비스 가운데 전기·가스·수도료와 가공식품은 각각 2.9%, 2.4% 올랐다.
한편 울산의 소비자물가 인상률은 지난해 5월 4.1%를 기록한 이후 지속 등락을 반복해 왔다. 지난 1월 6개월만에 2%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지난 4월까지 석달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5월 전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9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2.7% 올랐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