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GPS는 지난달 1일 LNG 연료를 연소해 400MW급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하는 첫 점화를 한 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LNG 연소를 통해 발생한 전기를 한국전력 계통망에 연결해 공급하는 전력계통 연결에도 성공했다. 이번 첫 점화와 시운전은 지난 4월 KET에 처음 도입된 LNG가 사용돼 SK가스의 LNG 밸류체인 핵심인 터미널사업과 발전사업의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울산GPS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3월 착공한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발전용량은 총 1.2GW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어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90만~100만t 규모의 LNG를 KET로부터 공급받아 활용할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이기도 하다.
특히 울산GPS는 5㎞ 거리의 KET에서 직배관으로 LNG를 공급받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발전 수익 극대화도 기대된다. 설치된 가스터빈은 현재 국내에 건설된 LNG 발전소 가운데 발전 효율이 가장 높아 급전순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LNG·LPG 겸용 발전소로 시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SK가스는 올해 울산GPS LPG 연료를 사용한 가스·스팀터빈 가동 등 통합 시운전과 KET와의 운영 안정화를 거쳐 하반기 LNG사업의 상업 가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향후 두 인프라의 단단한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LPG사업을 뛰어넘어 LNG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넷 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해 국가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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