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기살리기 프로젝트](3) 생성형 AI 활용 어린이용 S/W 개발 스타트업 ‘체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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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기살리기 프로젝트](3) 생성형 AI 활용 어린이용 S/W 개발 스타트업 ‘체인트리’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6.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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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울산지역 스타트업 ‘체인트리’ 심채린·조연정·윤여국(왼쪽부터) 공동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챗GPT 등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녀노소 AI와 질문을 주고받고, 그림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울산에서 지역 대학 출신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울산과학기술진흥센터에 입주한 디지털 콘텐츠 기업 ‘체인트리’는 지난 2020년 울산대 AI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윤여국·조연정·심채린씨가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블록체인 기법을 활용한 전자투표 플랫폼으로 첫발을 뗐고, 작업자 안전관리 플랫폼, NFT 솔루션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후 지난해 말부터 생성형 AI가 화두에 오르면서 어린이용 AI 콘텐츠를 개발하게 됐다. 대부분의 생성형 AI 플랫폼이 연령제한을 두고 있는 데다 창작물의 저작권·윤리 문제가 꾸준히 이어져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AI 활용법을 익힐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어린이용 콘텐츠 ‘AI매직포유’를 출시하게 됐다.

체인트리의 어린이용 AI 콘텐츠 ‘AI매직포유’는 개발 단계에서 100여가지의 AI 모델을 테스트하고 어린이용 플랫폼에 적합한 3~4가지를 조합해 꾸렸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명령어를 세밀하게 설정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창작물이 생성될 수 없게 했다.

웹페이지 형태로 제작된 ‘AI매직포유’는 동화쓰기, 그림 만들기, 동화 읽어보기 등의 메뉴로 구성됐다. 개인용 컴퓨터나 태블릿 PC로 이용할 수 있는데 다양한 키워드를 선택해 캐릭터나 그림을 만들고, 동화도 지어볼 수 있다. 직접 만든 동화와 그림을 출력해 책 형태로 제작도 할 수 있다. 성인을 주 사용자로 하는 대부분의 생성형 AI가 원하는 명령어를 입력하는 방식인 반면 ‘AI매직포유’는 어린이들이 명령어에 따른 프로그램 결과물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게 ‘선택형’으로 제작했다. 가령 캐릭터를 만든다면 원하는 동물과 배경색, 화풍 등을 다양하게 바꿔가면서 AI 작동법을 익힐 수 있다. 또 콘텐츠 안에 체인트리 오리지널 콘텐츠로 50여편의 창작 동화가 수록돼 오디오북 형태로 즐길 수 있다.

AI에 대한 높아진 관심많큼 어린이용 콘텐츠에 교육 현장의 반응도 좋다. 체인트리의 ‘AI매직포유’지난 4월 첫 출시 이후 현재 울산 중구 복산초와 언양초 병설유치원 등에서 실제 수업에서 활용 중이다.

체인트리는 현장의 피드백을 참고해 하반기에는 어린이들의 개별 얼굴 사진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글과 그림을 연계하는 복합 콘텐츠와 숏폼 영상 등을 제작할 수 있게 확장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동화 콘텐츠도 오는 8월께 100편으로 늘린다. 향후에는 AI 콘텐츠 콘테스트 등도 열어 ‘AI매직포유’가 어린들만의 AI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윤여국 공동대표는 “지금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는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울산에서 AI기업 하면 체인트리를 떠올릴 수 있게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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