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현대백화점 울산점 지하 1층에 설치된 디저트 전문점 팝업 스토어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점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전국서 인지도가 높은 사과파이를 먹기 위해 찾아온 소비자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디저트 전문점 팝업 스토어 매장 관계자는 “평일에도 보통 쉬지 않고 소비자가 찾아오는 편이지만 주말엔 백화점 한층을 절반 가량 채우는 줄이 생긴다. 작은 부스에서 진행하다가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 넓은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2030 소비자 중심으로 반응이 좋아 올해는 지난해 2배 이상의 팝업 스토어를 유치해 운영하고 있다. 성원에 힘입어 6월 말에는 유명 디자인 브랜드의 영남 최초 팝업 스토어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 진행됐던 식품 팝업 스토어의 반응도 뜨거웠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백화점 식품관을 가득 채운 줄에 오후가 되기도 전 준비한 수량이 매진되는 일도 발생했다. 때문에 백화점에서는 예정했던 팝업 스토어 종료 시점을 4일 더 연장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 관계자는 “브랜드 담당자로부터 그동안 진행했었던 팝업 스토어 행사 중 울산점에서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는 말을 들었다. 유래없는 호황에 울산 시민들이 얼마나 팝업 콘텐츠에 진심인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호황을 맞이한 매장의 대부분이 식품에 쏠려 있는 것이 아쉽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팝업 스토어를 찾은 A씨는 “울산에서도 팝업 스토어가 종종 생기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그러나 여전히 타 지역에 비해 식품 외 브랜드 팝업이 없는 편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는 주로 바이어를 통해 계약하게 된다. 수요가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으니 브랜드들도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면서도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꾸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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