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삼남읍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막해 16일까지 열린 ‘2024 울산국제아트페어’가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했다. 울산국제아트페어를 진두지휘 한 총책임자 김소정 울산국제아트페어(주) 대표이사는 20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울산국제아트페어가 끝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3회 행사까지는 울산시민들이 오셔서 주로 미술작품을 보고 아트페어 행사가 어떤 행사인지 아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울산시민들이 미술작품을 사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며 “이에 따라 행사는 끝났지만 이제 할 일이 더 많아졌고, 준비를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4 울산국제아트페어’는 ‘예술이 숨 쉬는 울산, 울산이 빛나는 예술’을 슬로건으로 8개 국가 8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800여명 작가의 회화, 드로잉, 조각, 판화, 설치 등 4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해보다 참여 갤러리, 작가, 작품수가 전체적으로 늘었고, 거래액도 2배가량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행사 거래액은 현재 집계중이고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작년에 비해 확연히 늘었다. 이는 ‘작품 반출증’ 수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적게는 20만~3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8000만원대 작품까지 거래가 이뤄졌다. 무엇보다 갤러리마다 빨간 딱지가 안 붙어 있는 곳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행사의 성공 요인과 관련해서는 “대작은 없었지만 작품 퀄리티도 높아진데다 울산아트페어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울산은 물론 전국에서 관람객이 많이 찾아오셨고, 이들이 작품을 사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부산, 대구 등과 차별화 된 울산아트페어만의 정체성이 자리잡은 점도 요인이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로 젊은 신진작가들을 발굴한 점을 꼽았다. 그는 “후투티 작가의 경우 완판이 됐고, 두더지 ‘벤지’로 유명한 ‘씩씩 작가’도 큰 인기를 얻으며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아트페어에서 아쉬웠던 점으로는 “타지에서 오시는 갤러리 작가분들이 숙박과 교통, 음식점 등에서 불편을 호소하는데 이런 부분은 당장 해결이 될 수 없어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울산 시내에 있는 비즈니스호텔을 전체 빌려서 숙박을 제공하는 등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2021년 첫 아트페어를 개최할 때 주위에서는 반신반의했으나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앞으로 울산국제아트페어를 양적인 부분은 물론 작품 퀄리티 등 질적인 부분까지 끌어올려서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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