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는 지난 21일 구청장실에서 김종훈 동구청장 주재로 관계 공무원과 용역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시설관리공단 설립 예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에서 공공체육시설, 공영주차장 등 10여개의 시설이 시설공단 설립·위탁해도 경상수지가 50%가 넘는다는 결론이 났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르면 경상 경비의 50% 이상을 경상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는 사업만 공단에 위탁해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동구가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5개 구·군 중 동구만 시설·도시관리공단이 없어 주차장, 체육시설 등을 직영하거나 민간에 위탁 중이기 때문이다. 여러 곳으로 관리 주체가 분산되면서 관리 미흡 등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동구는 앞서 지난 2016년에도 동구시설관리공단을 위한 설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당시 주차(2곳)·체육(6곳)·문화관광(3곳)·수산(3곳)·현수막 게시대(1개)·종량제 봉투(1개) 등 6개 분야·18개 사업에 대해 공단 설립의 타당성을 따진 결과, 공단 위탁 가능 시설 추가 확보 시점으로 설립을 유보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후 동구는 동부·서부회관 등을 공공체육시설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옛 방어진 씨름단 숙소를 클라이밍장으로 조성하는 꽃바위체육센터도 연내 준공한다. 또 슬도아트나 문화공장 방어진 등이 들어서면서 공단 설립 첫 도전 때 보다 문화·체육 인프라가 많이 늘어나 공단 조성에 적기라고 판단했다.
동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진행한 뒤 내년 당초 예산을 확보하고, 앞으로 추가될 시설물 등을 포함해 본 타당성 용역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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