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강이 생태하천으로 태화강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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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강이 생태하천으로 태화강 격세지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6.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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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태화강 수질이 27년 만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태화강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과거 ‘죽음의 강’이라 불리던 태화강 수질이 27년 만에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삼호동과 중구 태화·학성동 등 하류지역 수질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울산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향후 태화강 수질 개선 및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7년에 걸친 울산 태화강의 시공간적 수질 변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수질 평가 등급 기준 ‘좋음’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수질 평가 기준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급은 매우 좋음(1 이하), 좋음(2 이하), 약간 좋음(3 이하), 보통(5 이하), 약간 나쁨(8 이하), 나쁨(10 이하), 매우 나쁨(10 초과)으로 구분된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지난 1997년부터 2023년까지 태화강의 상류 2개 지점, 중류 4개 지점, 하류 4개 지점 등 총 10개 지점에서 울산시가 27년간 측정한 태화강 수계 구역별 수질 오염물질 농도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태화강 상류 지역(울주군 상북면 덕현, 지헌)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평균 농도는 전체 기간 0.4㎎/ℓ~0.6㎎/ℓ으로 매우 좋음 등급을 나타냈다. 중류 지역(울주군 언양읍 반송, 대암, 범서읍 망성, 구영)의 BOD 평균 농도는 1997년 1.4㎎/ℓ에서 2023년 1.2㎎/ℓ로 개선됐다.

하류 지역(울산 남구 삼호, 중구 태화, 학성, 북구 명촌)의 BOD 평균 농도도 1997년 10.0㎎/ℓ에서 2023년 1.6㎎/ℓ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BOD 연평균 농도가 10㎎/ℓ을 초과하는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 수질이 현재는 생태하천으로 변모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연구가 태화강의 수질 개선 및 관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2028년 국제 정원박람회 유치 및 생태 도시로서의 울산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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