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 “울산 예술활동 더 활발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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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 “울산 예술활동 더 활발해지길”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6.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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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이 25일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에서 제작중인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과학대학교 벽면에 처음 그림 그린 것을 계기로 울산의 예술활동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25일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 1공학관 벽면에 대형 그라피티 작품을 그린 존원(JonOne)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존원 작가는 가로 7m, 세로 19m의 벽면에 반구천의 암각화의 돌과 본인의 이름 및 시그니처 문양들을 그렸다.

존원 작가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울산 문명 역사의 시작인 것처럼 저또한 처음으로 울산과학대학교 벽면에 작품을 그렸다”며 “이를 계기로 ‘아웃도어 뮤지엄(실외에 있는 미술관)’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존원 작가는 울산은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며 본인이 그린 작품은 울산이 가진 긴 역사에 대한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한국의 중심이 서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울산이(긴 역사를 가진 도시여서)가장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울산과학대학교 학생들이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이번 작품을 통해 에너지와 마음의 역사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울산과학대학교 관계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잘도와주시고 날씨도 좋아서 작업을 하는데 힘든점이 하나도 없었다”며 “울산과학대학교 벽면에 그라피티 작품을 그릴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63년 미국 뉴욕 할렘에서 태어난 존원의 본명은 존 앤드류 페렐로다. 존이라는 흔한 이름을 가진 자신이 도시 속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되길 원하는 마음에서 존원이라는 예명을 만들었다.

존원은 거칠 것 없는 붓 터치와 흘러내림 기법으로 뉴욕의 지하철, 벽 등의 도시 경관을 추상 스타일로 물들였다. 이후 프랑스로 이주한 그는 그라피티 영역을 넘어 세계적인 예술가로 인정받았다. 현대 미술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16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명예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문화예술 부문 훈장을 받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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