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지난 28일 울산 북구 진장동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2층 꿈이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울산점에서 식사를 즐기며 편안하게 현안을 토론하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는 브라운 백 미팅’(Brown Bag Meeting)을 개최했다. 자리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소상공인연합회, 구·군 시장 상인연합회, 지역 소상공인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지정,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 방안 등의 제안토론에 이어 소상공인 네트워크 형성과 세무·법률적 지원 확대에 대한 요구사항 등을 시에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간단한 음식을 즐기면서 올해 유망 소상공인 육성사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김민정 ‘리틀 티 가든’ 대표의 성장스토리 발표를 먼저 들었다.
김 대표의 발표에 이어 경한송 멜딩 대표가 ‘소상공인 대상 세무·법률·노무에 대한 지원시책’에 대해 묻자 김 시장은 “울산시에서 이미 지원중인 사업들이 많다.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도움을 요청하라”며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의 ‘창업·경영 아카데미’와 ‘생애주기별 컨설팅 사업’등을 소개했다.
이어 이다교 비율F&B 대표의 ‘울산시의 로컬 브랜드 육성 및 지원 계획에 대한 질의에 김 시장은 “현재 진행 중인 ‘유망 소상공인 로컬 브랜드 육성 사업’의 대상 업체수를 올해 8개 업체로 확대해 진행 예정이다”면서 “제2의 성심당, 복순도가에 도전한다면 시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사업법들에 대한 가감없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중엔 ‘대형마트 의무 휴무일 지정’과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 확대’에 대한 시 차원의 의견을 묻는 질문도 포함돼있었다.
김 시장은 ‘대형마트 의무 휴무일 지정’에 대해 “각 구·군의 유통산업 여건이 모두 달라 시 주도의 획일적 지정은 어려운 형편이다”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또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 확대’에 대해선 “향후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골목형상점가 지정요건 완화와 지정절차 간소화를 중기부에 적극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준비된 질문이 마무리되고 김 시장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서로 네트워킹을 활성화해 주기적으로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합회 측에 의견을 제시했고, 김창욱 울산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이 자리를 기점삼아 한번 추진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시간여 가량 진행된 토론을 마무리하며 김 시장은 “지난 2년동안 지역 산업 활성화에 주로 관심을 쏟아왔다. 이젠 서비스·문화·관광 등 작지만 시민들이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는 것에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라 생각한다”면서 “하루아침에 다 이뤄질 순 없지만 언제든 의견 제안을 주면 귀담아서 듣고 시정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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