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언양임시터미널, 울산 제2도심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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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언양임시터미널, 울산 제2도심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7.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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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울주군 언양의 임시 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 부지가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등의 규제가 완화되는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가 됐다. 공간혁신구역은 각종 규제가 풀리는 ‘도시계획 특례구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지가 최종적으로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이 일대는 명실상부한 울산 제2도심의 성장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울산시는 이 후보지가 최종 선정되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충실한 계획을 새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

공간혁신구역은 다양한 기능을 복합한 도심의 성장거점으로, 건축물의 용도와 건폐율·용적률 등 규제가 완화되는 지역이다. 국토부는 공간혁신구역의 선도적 적용 사례 발굴을 위해 지자체 공모를 통해 56곳을 접수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6곳을 후보지로 뽑았다. 기존 도심 내에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 부지 확보 가능성, 지자체의 추진 의지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이번에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된 언양 임시시외버스터미널 주차장 부지는 약 3만2100㎡(9700여평) 규모로, 이 곳에는 문화편의시설과 청년활력시설 등 지하 2층, 지상 25층짜리 2개동이 들어선다. 서쪽의 문화편의시설에는 공영주차장과 입주민전용주차장, 문화집회시설 등이, 동쪽의 청년활력시설에는 판매시설, 청년창업시설, 청년임대주택 등이 들어선다.

선정된 지역의 관할 지자체는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이 담긴 ‘공간 재구조화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중앙 및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중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울산 서부권은 그 동안 삼남면에 위치해 있는 KTX울산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돼왔다. 그러나 삼남과 언양을 가르는 하천인 남천을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언양읍 지역은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구도심으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강남과 강북간의 개발 편차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언양알프스 시장 주변은 상권이 크게 쇠퇴해 울산 제2도심이라는 명칭이 낮부끄러울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공간혁신구역 후보로 선정된 임시터미널 부지는 서부권의 균형발전 측면에서나, 울산 제2도심의 성장거점 확보 측면에서나 매우 중요한 곳임에 틀림이 없다.

국토부는 선정된 후보지에 대해 사전 컨설팅, 공공기여 가이드라인 마련 등 많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울산시는 이번에 선정된 임시터미널 부지가 울산 서부권 개발의 기폭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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