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양산시에 따르면 올해 양산사랑카드 발행 규모는 경남에서 가장 많은 2000억원이다.
하지만 1월부터 6월까지 전반기 판매액은 발행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9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전반기 판매액 1208억원과 비교하면 300억원 정도 줄었다.
앞서 시는 올해부터 포인트 적립 방식을 기존 선지급에서 캐시백 방식으로 전환했다. 포인트 지급율도 7%로 낮추고 명절이 포함된 달만 10%를 적용했다.
시는 가정의 달인 지난 5월 한시적으로 10%를 적용하는 등 전반기 절반인 3개월 동안 10%를 적용했다. 하지만 6월 들어 판매량이 11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양산사랑카드 실적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불경기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양산사랑카드 주요 사용처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행정안전부는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지침’을 개정하면서 연간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에게만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234개 사업장, 11월에는 69개 사업장이 잇따라 제외됐다. 이는 올해도 이어져 양산사랑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매장이 총 311곳이 됐다.
이들 대부분은 병원, 약국, 주유소, 대형식당, 대형마트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실적 감소로 발행액에 여유가 생긴 시는 5월에 이어 8월에도 포인트 지급율을 7%에서 10%로 상향하기로 했다. 양산사랑상품권 캐시백을 상향 지급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내수 소비 촉진 등으로 지역 물가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계산이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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