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70)두 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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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70)두 번은 없다
  • 서찬수 기자
  • 승인 2020.03.24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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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두 번은 없다’라는 주말방송 드라마 제목에 잠시 시선이 간다. 매번 샷을 하기전의 판단과 결정 그리고 그 책임의 결과가 자신에게 있으며 최상의 몰입과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요구하는 게임이 골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골프와 연관된 그 제목에 눈길 간 것 같다.

인생도 두 번은 없듯 골프 게임에도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있으되 타수를 잃거나 페널티가 주어진다. 그래서 한번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하며 두 번은 없기에 스트레스와 압박이 주어지는 것이 골프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동의도 구하지 않고 한번 더 친다고 호주머니에서 볼을 꺼집어내 얼른 한번 더 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실제로는 룰 위반이며 벌타를 받는 것이 정상이다. 연습장에서도 얼마나 빨리 급하게 볼을 치는지 감탄이 나온다. 같은 샷을 두 번, 세 번 반복하되 한번 밖에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적당한 호흡과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 발전 한다. 골프가 흥미롭고 배움에 끝이 없는 이유도 한번의 샷에 한번의 기회만 있을 뿐이며 완성도가 낮은 상태에서 자기 만족의 샷이 계속 나오질 않는다. 즉, 마음대로 안된다. 작은 내기 골프도 페널티가 주어지기에 비슷한 수준의 동반자들간 상대방의 연속 실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재미있는 것이 골프다.

드라마 제목처럼 인생도 두 번은 없다. 삶을 돌아보면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 갈수만 있다면 하는 후회도 하는 것이 세상 모든 이의 바람이 아닌가. 성장과 결혼, 가정, 자녀교육, 직장, 사업, 건강, 부모님 등 순간순간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할 때 어떤 결과를 미쳤는지 돌아보며 그때를 회상하듯 골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골프를 인생에 비유를 많이 한다. 18홀 마지막 세컨샷 지점으로 걸어가면서 복기를 해 보는 것 역시 하루의 라운드이지만 삶의 여정과 다를 바 없다. 판단과 결정 선택과 책임이 따르는 골프 게임을 이해 한다면 골프에 좀더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

‘두번은 없다’라는 인생의 관점에서 보면 골프에 입문 했거나, 할 예정이 있거나 정말 골프를 멋있게 잘 치고 싶다면 비용을 감수하고 전문 교습가를 찾아라고 말하고 싶다. 충고와 피드백과 개선 방법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고 잘 배우고 익혀 전문가적인 취미 골퍼가 되라는 것이다. 어슬프게 철학 없이 배운 골프는 교정의 반복이 길어지고 교정도 어렵다. 하다 말다 반복하는 골퍼 역시 평생 골프가 극복안되는 스트레스로 남는 것을 목격한다. 배움의 과정이 길더라도 한번에 제대로 습득 해야 한다.

골프와 인생을 이해하고 논할 수 있다면 능히 고수의 반열에 있을 것이다. 골프를 사랑하며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골퍼들에게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詩)는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너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그러므로 아름답다…….)

두 번은 없기에 세상사 모든 관계를 윈윈(win-win)의 관점에서 골프도 삶도 후회하지 않도록 잘 풀어가길 권유하는 가장 성공한 프로골퍼 잭 니클라우스의 인생 조언이나 어깨동무 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 보자고 매듭 짓는 쉼보르스카 시가 개연성이 있는 것은 우연인가? 골프는 인생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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