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음료 마시며 다양한 책 골라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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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핫플 ‘여기 어때’]음료 마시며 다양한 책 골라읽는 재미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8.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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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관서가는 울산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UNIST 지관서가 내부 모습.
지관서가(止觀書架)는 울산의 향토기업이 재원을 기부하고 울산시에서 유휴공간 제공,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한 복합 인문·문화공간이다.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어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다양한 강연, 독서 모임, 인문활동 등이 열리며 울산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1호 지점을 시작으로 울산에 6개 지점(6호 지점 괴테마을 지관서가는 경기 여주군에 위치)이 있는 지관서가는 울산의 ‘핫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대공원 등 지역내 6곳

지난 18일 찾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 UNIST(울산과학기술원) 내 지관서가.

UNIST 학술정보관 내에 위치한 지관서가에 들어서자 통창 너머의 자연친화적인 풍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호수인 가막못과 둘레길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카운터에서 울산컵에 음료를 주문하고 마음에 드는 좌석을 골라 자리를 잡았다. UNIST 지관서가에는 블라인드를 내릴 수 있는 작은 룸 형태, 통창 너머 풍경을 볼 수 있는 좌식, 큰 테이블, 2인용 테이블, 둥근 모양의 작은 소파 등 다양한 좌석이 있다.

UNIST가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지관서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1층 문을 개방하면서 주말인 이날 지관서가에는 절반 가량은 UNIST 학생, 나머지 절반은 시민들이 찾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했다.

특히 UNIST 지관서가는 학술정보관 내에 있어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다. 지관서가에는 침묵, 집중, 비움, 드러남 등 4가지 인생테마 책들과 명사 추천 도서, 2023 지혜의 나무 추천도서 등이 구비돼 있다.

장생포 문화창고 내 지관서가는 장생포항의 노을 지는 풍경을 볼 수 있어 ‘노을 맛집’으로 유명하다.

이민지(31·남구)씨는 “풍경이 너무 예뻐 힐링하고 싶을때마다 혼자 지관서가를 찾곤 한다”며 “지관서가에서 강연도 열리던데 시간이 맞으면 꼭 한번 듣고 싶다”고 말했다.

◇문화공간이자 힐링명소로 인기

2019년 9월 울산시가 보유한 공용공간을 활용해 북카페 지관을 조성하는 것이 결정났다. 이후 11월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를 북카페 지관 1호점으로 선정했다. 2021년 11월 지관서가로 명칭을 변경했다.

2021년 4월 울산대공원 지관서가(1호) 개관을 시작으로 9월 장생포 지관서가(2호), 2022년 1월 선암호수공원 지관서가(3호), 9월 UNIST 지관서가(4호), 2023년 2월 울산시립미술관 지관서가(5호), 7월 박상진호수공원 지관서가(7호)가 차례로 개관했다.

지관서가는 우리가 성찰해야할 인생의 테마를 핵심 키워드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 울산대공원은 ‘관계’, 장생포는 ‘일’, 선암호수공원은 ‘나이 듦’, UNIST는 ‘명상’, 울산시립미술관은 ‘아름다움’, 박상진호수공원은 ‘영감’이다. 지관서가는 앞으로 ‘가치’ ‘몸’ ‘쉼’ ‘건강’ ‘사랑’과 같은 키워드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관서가는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 책을 정해 꾸준히 독서모임을 열고 있으며 공연, 음악회, 북캠프 등 다양한 인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의 명소, 콘텐츠 등을 선정하는 ‘로컬100’에 장생포 문화창고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지관서가에는 각 지점별로 하루 약 2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UNIST 관계자는 “학술정보관 1층을 일반시민에게 개방하면서 방문객 수가 늘고 있다”며 “강연, 독서모임, 인문활동 등 다양한 문화활동이 열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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