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지역 정치권의 이러한 대처는 국회가 이날부터 667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상황에서 17개 소관 상임위에 이어 예산결산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차질 없는 국비확보’를 위한 막바지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날 협의는 국가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 절차를 앞두고, 정부예산안에 일부 반영 또는 미반영된 사업의 국비 추가 확보 방안 및 지역 현안에 대해 토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시에서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안효대 경제부시장, 김노경 기획조정실장과 주요 사업 담당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의원협의회에선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대표와 사무총장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 진보당 대표인 윤종오(울산 북구) 의원,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과 보좌진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구) 전 전략기획부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행실장인 김태선(울산 동구) 의원은 다른 정치 일정과 겹쳐 참석하지 못해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추후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별도의 설명을 갖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간의 국비 확보 추진 현황을 상세히 설명한 데 이어 지역구에 따라 배분된 총 21건 약 422억원 규모의 국회 증액 사업을 해당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국회 증액을 위한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시와 정치권은 의원별 국회 증액 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팀플레이를 이루는 데 합의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울산 삼산여천배수구역 비점오염저감사업 △라이콘 타운 조성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등 5건이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태화강 선바위 어도 명소화 △반구천의 암각화 방문자센터 설립 △UNIST 연구운영비 지원 확대 등 7건이다.
윤종오 대표는 △강동해변 도심문화놀이터 명소화 △명촌공영차고지 2단계 조성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술개발 등 5건이다.
김상욱 시당위원장은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 △전기자동차 각형 이차전지 소재부품 실증화센터 구축 △플라스틱 재·새활용(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 구축 등 7건이다.
박성민 전 부총장은 △새싹 기업(스타트업) 파크 조성 △지역혁신연합지구(클러스터) 육성 △태화강국가정원 운동시설(축구장) 이전 설치 등 6건이다.
김태선 대표 수행실장은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 △인공지능(AI) 기반 중량화물이동체 물류온라인체제기반(플랫폼) 실증 △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술개발 등 4건이다.
김 시장은 회의에서 “울산시는 내년도 정부안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반영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역 의원들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한 국비 추가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도 국가예산은 1일부터 국회 상임위 및 예결위 심사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감액 및 증액 심사 단계를 거쳐 12월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이 기간에는 국가예산 담당부서에서 국비 확보 이동 본부(캠프)를 설치하고 국회 인근에 상주키로 했다. 또한 서울본부(본부장 김석겸)와 협업을 통해 각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위 종합심사 결과를 수시 점검하기로 했다.
김두수·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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