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K이노베이션 3분기 적자 전환
매출 17조6570억·영업손실 4233억
배터리 자회사 SK온 출범후 첫흑자
E&S 합병으로 미래 성장동력 유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주요 화학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 매출액 17조6570억원, 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산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매출액 1조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해 2021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 분기 대비 760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616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효과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38억원 감소한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유럽시장의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20억원 증가한 174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의 소폭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10억원 감소한 13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3분기 고단가 재고소진, 헝가리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기저 효과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2분기 대비 4841억원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돼 영업손실 74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고, 배터리사업도 고객사의 북미 공장 가동과 신차 출시 등으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아태지역 민간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한 SK이노베이션은 강화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S-OIL 3분기 적자 전환
매출 8조8406억·영업손실 4149억
납사 수요 개선에 亞 정제마진 ↑
4분기 정제마진 점진적 회복 전망
S-OIL이 올해 3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와 환율 하락 영향에 41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S-OIL은 4일 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올해 3분기 S-OIL은 8조84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8589억원을 기록했던 것에서 4149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매출액 6조8944억원, 영업손실 5737억원을 기록했다. 시황부진 등 하락 요인에도 납사 수요 개선 등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은 소폭 개선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은 1조2016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나타냈다.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은 아로마틱 원료의 휘발유 혼합 수요 감소와 아시아 지역 생산설비 정기 보수 종료 등에 따른 공급 증가로 조정됐다. PP(폴리프로필렌) 시장은 역내 공급이 충분한 가운데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PO(프로필렌옥사이드) 시장은 중국 설비 보수와 가동률 조정으로 시황이 유지됐다.
윤활 부문은 매출액 7446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반등했다.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 10월 말 기준 진행률 42%를 달성했다.
S-OIL은 4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정유 부문 아시아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석유화학 부문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효과에 따라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OIL 관계자는 “겨울철 난방유 재고 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낮은 마진환경 속에 가동률 감소와 정기보수 증가로 역내 수요-공급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해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