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전분기보다 0.28% 상승
상승률은 전국 3번째로 낮아
동구는 -0.29% 하락세 지속

울산 땅값이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토지거래량 감소에 불구하고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동구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시·군·구 중에서 세번째로 많이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울산 지가는 전분기대비 0.28% 상승했다.
울산 땅값은 지난해 3분기(-0.22%)와 4분기(-0.05%) 연속 하락에서 올해 들어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울산의 지가 상승률은 제주(-0.94%)와 경남(0.12%)에 이어 세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울산 땅값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동구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동구의 지가 변동률은 -0.29%로, 전국 시·군·구 중에서 제주 서귀포시(-0.95%)와 제주시(-0.93%)에 이어 3번째로 땅값이 많이 하락했다. 동구는 지난해 연간 변동률 또한 -1.85%로 전국 지가변동률 하위지역 3위에 포함됐다. 동구의 경우 조선·제조업 경기가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으나, 불확실성으로 매수관망세 지속되면서 여전히 지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울산의 지가 주요 상승지역은 남구와 중구였다.

남구는 신정동B-08, 야음동 B-14구역 등 재개발구역의 투자수요 유입으로 인해 땅값이 0.36% 상승했다.
중구의 지가 상승률은 0.35%로 북정동 B-04, B-05 등 재개발지역 투자수요가 코로나 영향으로 감소돼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중구의 지난해 연간 지가 변동률은 0.81%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울산의 전체 토지거래량은 1만2690필지로 전년동기(1만4160필지)대비 10.4% 감소했다.
울산의 토지거래량 감소율은 제주(-15.3%)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으며, 경북(-4.4%) 등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는 토지거래량이 증가했다.
이 기간 코로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지가 상승폭이 둔화되며 올 1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은 0.92%로 지난해 4분기(1.01%)대비 0.09%p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구는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2월부터, 다른 지역은 3월부터 토지거래량이 감소하며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