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짓는다
상태바
효성,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짓는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0.04.28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와 협약

2022년까지 총 3천억원 투자

용연공장내 3만㎡ 공장 신설

전국 120여곳에 수소충전소도
▲ 효성이 28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액화수소 밸류체인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효성 이상운 부회장, 린데코리아 김정진 사장, 효성 조현준 회장, 린데코리아 성백석 회장, 효성 조현상 사장, 린데코리아 정성욱 상무. 연합뉴스
효성이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한다.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 구축으로 수소 인프라 확충은 물론 향후 드론, 선박 등 관련산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효성은 28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린데그룹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효성과 린데는 효성이 보유한 울산 용연공장 내 약 3만㎡ 부지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3000t 규모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효성은 전했다. 이는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이다.

효성 용연공장에서 생산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다.

양사는 올해 안에 액화수소 공장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착공,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운송수단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효성과 린데는 액화수소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공급을 위한 충전 인프라도 만든다.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만들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2000년 CNG(압축천연가스)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8년부터는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은 이번 린데와의 협업이 모빌리티 부문의 수소 경제 생태계를 견인하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는 계기로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북 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연산 2만4000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첨단 소재로, 수소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데 핵심 소재로 쓰인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이날 마포구 본사에서 열린 린데그룹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투자가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