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울산국제아트페어 아너스클럽 특별전 등에 초대된 홍원표 작가는 ‘유쾌주의’를 표방하는 팝 아티스트다. 홍 작가는 간결한 선과 원색의 이미지로 구성된 자유로운 드로잉 스타일의 작품을 선보이며 순수미술과 상업미술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대표 캐릭터 ‘바라바빠’는 ‘바라보다’와 ‘바람’의 중의적 의미를 담아 긍정적 에너지와 유쾌함을 전달하고자 한다. 홍 작가는 자신만의 선 드로잉을 창조해 회화, 조형, 영상, 공간 설치 등 다양한 장르로 작품 활동을 확장하고 있다.
양종용 작가(갤러리 끼)는 ‘이끼’를 주제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다. 양 작가는 초기에는 변기에 이끼가 낀 모습을 그리는 작업을 주로 했다. 이후에는 식기, 달항아리, 커피잔 등 다양한 일상적 오브제에 이끼를 결합한 작품으로 확장했다. 그의 대표작인 ‘그릇이끼’와 ‘달항아리이끼’ 시리즈는 전통적인 백색 도자기 형태에 녹색 이끼를 더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임지빈 작가는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와 인간관계를 풍자하는 설치미술가로, 곰 형태의 대형 풍선 조형물인 ‘베어벌룬(Bear Balloon)’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임 작가는 아트토이 ‘베어브릭’에서 영감을 받아 대형 곰 형태의 풍선 조형물을 제작해 도시 곳곳에 설치하는 ‘에브리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딜리버리 아트’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삶과 감정을 반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산 작가(울산 뮤즈세움 갤러리)는 제주 출신의 현대미술 작가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산 작가의 대표 연작인 ‘본향(本鄕)’ 시리즈는 제주 고유의 자연환경인 곶자왈과 백록(흰 사슴)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인간의 내면적 안식처와 자연의 영성을 표현한다. 특히 백록은 장수와 순수함의 상징으로 등장하며, 신비로운 풍경 속에서 관람자에게 치유와 성찰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블루칩 특별전에 초대된 이건용(83)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개념미술과 행위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넘어, 신체를 예술의 도구로 활용해 ‘신체 드로잉(Bodyscape)’ 시리즈를 통해 예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이건용 작가는 1976년부터 ‘신체 드로잉’ 시리즈를 통해 신체의 움직임을 제한하여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실험해왔다.
블루칩 특별전에 초대된 심문섭(82) 작가는 한국 현대조각의 선구자로, 자연과 시간성을 핵심 주제로 삼아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 세계를 펼쳐왔다.
심 작가는 자연의 순환성과 시간의 흐름을 예술로 표현한다. 그의 작품은 생성과 소멸, 존재와 시간, 응집성과 개방성, 공존성과 기변성을 주제로 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의 작품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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