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선 비중 확대·환율 효과로 1217억원 달성
현대중지주는 1분기 4872억원 영업손실 적자로 전환
EU,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늦어도 7월에 결과
현대중지주는 1분기 4872억원 영업손실 적자로 전환
EU,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늦어도 7월에 결과

친환경 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더욱 사활을 걸 태세며, 앞으로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5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51.7% 증가했다.
매출은 3조9446억원으로 20.4% 늘었고, 순이익은 16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를 유지했으며 환율 상승과 원가 절감 노력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매출 2조1786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신종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발주량이 줄면서 향후 일감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이 속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올해 수주실적은 3월말 기준 19척(12억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발주량 감소 등이 우려되지만, 친환경·스마트십 등 차별화된 기술로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1분기 영업손실이 4872억원으로 작년 1분기 1445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7163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1.9% 감소했고, 순손실 3604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흑자(976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비정유 부문의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적자가 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측은 정유 부문에서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관련 평가손실과 정제 마진 하락,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과 산업생산 차질로 인한 제품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영업 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간 기업결합은 코로나 사태로 일부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의 경우, 늦어도 7월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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