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2년 4054건, 2023년 6061건, 2024년 7736건 등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벌집 제거 출동은 여름철인 7~9월에 집중된다. 지난해 7~9월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6200건으로 전체(7736건)의 80.14%를 차지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7월 들어 벌집 제거 출동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일 울산소방본부의 전체 출동 건수(236건) 중 벌집 제거가 50건을 차지했다.
주택이 제일 많았으며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벌집 제거 요청이 들어왔다. 심지어는 등산로에 있는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를 자제하고 밝은 계열과 소매가 긴 옷을 입어 팔과 다리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벌에 쏘일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며 구토, 설사, 어지러움, 전신 두드러기 등 알러지 증상이 발생한다. 쏘인 부분이 심하게 부어오르며 호흡 곤란과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요즘에는 10월까지도 벌집 제거 출동이 있다”며 “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히 119에 신고한 뒤 병원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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