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부와 여권 핵심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선에서 대통령실 역시 정확한 상황 파악과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일 출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위 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어떤 내용을 보고할지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위 실장은 애초 출국 당시 언론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사실상 비밀리에 비행기에 오른 바 있다.
한미 간 통상 대화가 워낙 중대하고 예민한 국면에 들어간 만큼 협상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안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2+2 협의 취소’라는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온 만큼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단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대통령실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회의가 사실상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물밑 대화가 예상보다 난항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위 실장의 귀국 후에도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진전된 설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여론이 동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정부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에 협의가 미뤄진 것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일정을 잡겠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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